몽골에 위기극복 '노하우' 전수

국내 경제관료들이 몽골 정부에 경제 발전 경험 및 위기 극복 노하우를 전수한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고형권 국장(행시 30회 · 사진)이 23일부터 1년간 세계은행 컨설턴트 자격으로 바야르척트 산가자브 몽골 재무장관의 자문관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문관 파견은 몽골 정부와 세계은행이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고 국장은 앞으로 몽골의 경제위기 극복,국가발전전략 수립,거시경제 운용 등에 대한 자문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몽골 중앙은행이 요청한 은행장 자문관도 다음달 초 확정돼 몽골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금융선진화팀장을 맡고 있는 이병래 국장(행시 32회)이 유력하다. 임기는 1년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개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 등을 계기로 높아진 국격에 맞게 앞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력 파견 등 협력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김현석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