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낙폭 과대한 실적株 접근해야-황빈아

코스피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목전에 두고 저항을 받은 모습이다.

23일 증시는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한 여파와 전일 2% 넘게 상승한 데 대한 부담으로 약세 출발했다. 장중 중국증시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국내증시도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폭 확대와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50억 달러를 집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합권으로 마감했다.오는 24일부터 미국 벤 버냉키 의장은 연이틀 상하원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여기서 버냉키 의장은 재할인율 인상 배경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정책에 관련된 코멘트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이 시장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줬었고 미국의 물가 부담이 낮은 상황이다.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스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마무리 된다면 증시 반등 국면이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기존 악재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경기 모멘텀(상승요인)은 둔화됐다.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긴축 우려, 유럽 재정적자 문제 등의 악재가 이미 노출됐고 영향력은 약화됐지만 아직 해소된 단계는 아니다.중국은 오는 3월 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정책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경계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3월 중순까지 그리스가 추가적 조치를 내놓기 전까지 잠재적인 불확실성 요소로 남아있을 수 있다.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 문제를 계기로 다른 선진국의 재정적자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매매 대응보다는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매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낙폭 과대한 종목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