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안전진단 이번엔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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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결과 발표세 번의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네 번째 안전진단이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청이 건물 구조 안전진단 업체에 맡긴 용역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인데,국토해양부가 현행 안전진단기준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과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은 현재 국토해양부에 현행 안전진단 기준을 변경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상태다. 현행 안전진단기준은 △건물의 구조 안전성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비용분석 등 4개 분야를 평가하도록 돼 있고,최종 점수가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여야 조건없이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은마아파트와 같은 중층 재건축의 경우 현실적으로 55점 아래로 떨어지기가 힘들다. 현재 기준에서는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건물 골격이 튼튼한 경우 사업추진이 쉽지 않다.
에너지효율 평가를 추가해 달라는 강남구의 제안에 국토해양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검토 중이지만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