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강심장 김연아 최근엔 내리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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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경쟁을 펼치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주니어 시절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동갑내기' 라이벌이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이번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총 11차례 맞대결을 펼쳤고,김연아가 6승5패로 앞서고 있다. 주니어 때는 트리플 악셀의 판정이 다소 느슨해 아사다가 김연아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로 올라서면서 '교과서 점프'를 앞세운 김연아가 우세했다. 최근 둘의 맞대결에서도 김연아가 3연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2004-2005 시즌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아사다가 총점 172.83점을 받아 김연아(137.75점)를 크게 앞서며 우승했다.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아사다는 김연아를 앞질렀다. 김연아(177.54점)는 세 번째 대결인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아사다(153.35점)를 누르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와 시니어 무대 첫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184.20점을 얻으면서 트리플 악셀에 발목이 잡힌 아사다(172.5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극심한 허리 통증 때문에 안도 미키와 아사다에게 금 · 은메달을 내줬다. 심기일전한 김연아는 2007-2008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를 눌렀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고관절 부상의 여파로 동메달에 머물면서 아사다에게 다시 우승 메달을 건네줬다. 200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만난 김연아는 점프 실수로 186.35점을 기록,아사다(188.55점)에게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하지만 2009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를 꺾은 김연아는 연이어 치른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전적을 5승5패로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210.03점)을 경신하며 점프 난조에 빠진 아사다를 상대로 통산 전적 6승5패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