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IB인력 쟁탈전 뜨겁다

유진證 7명 동시에 솔로몬證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속속 투자은행(IB)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IB 인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조기철 기업금융팀 이사를 비롯해 IB팀 인력 7명 정도가 솔로몬투자증권으로 함께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IB담당 전무를 지냈던 최동희씨도 이 증권사에 자리를 잡는다. 최근 부임한 김윤모 솔로몬투자증권 사장은 "유능한 IB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인수합병(M&A) 주식 채권 부동산금융 등 IB사업 전반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B팀 한곳이 거의 통째로 비게 된 유진투자증권도 외부인력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연쇄 인력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증권사 염호 IB담당 전무는 "5명 이상의 IB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IBK투자 KB투자 NH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IB 사업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권 쪽에 강점이 있는 NH투자증권은 주식 IPO(기업공개) 등을 강화하기 위해 IB 인력 4명을 최근 뽑았다.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한때 인재의 '블랙홀'이라고 불렸던 미래에셋증권은 IB부문에서 최근 4명이 사직한 데 이어 추가 이직자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