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온라인 영화판매업체 '부두' 인수

[한경닷컴] 월마트가 온라인 영화판매 사업에 진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미국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인터넷 영화 판매 업체인 부두(VUDU)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부두는 원래 셋톱박스업체였지만 지난해부터 셋톱박스 생산을 중단하고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에 설치하는 전용장치를 통해 영화와 TV프로그램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부두는 현재 1만6000개의 영화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산요 샤프 비지오 등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블룸버그는 미국 DVD 판매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부두 인수를 계기로 온라인 DVD 대여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월마트는 지난 2007년 온라인에서 DVD와 MP3를 판매하는 사업에 각각 진출을 모색했지만 실패했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HDTV 가운데 온라인으로 영화를 구입해 보는 경우는 5%에 미치지 못했으나 케이블TV나 DVD 시청자가 온라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늘어나고 있다.

에드워드 라츠티 부두 부사장은 “부두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월마트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월마트가 전자책 등 온라인 컨텐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