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외국인 매수로 사흘째 강세

강원랜드가 규제 완화에 따른 안정적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로 뜀박질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3일 1.52% 오른 1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노무라와 도이치코리아 등 외국계 창구로 거래량의 20%가 넘는 17만여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이 종목을 17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정부 규제가 성장을 제한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이 1조2066억원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가이드라인인 1조500억원 선을 웃돌았지만 초과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대신 올해 가이드라인을 조정하는 수준에 그쳐 외형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된 전자카드 발급제 역시 베팅금액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헤비 유저'의 출입 횟수를 제한하는 정도여서 실질적으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향후 배당매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가 반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내년부터 VIP룸을 분리 운영키로 함에 따라 향후 회원영업장의 베팅액 상승 등 영업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실시한 명예퇴직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줄어들면서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꾸준한 이익 성장을 배경으로 지난해 900원에 이어 올해 주당 배당금은 1000원 선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