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화인케미칼, 키코 리스크 완화에 신고가

폴리우레탄 원료를 만드는 KPX화인케미칼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PX화인케미칼은 23일 6만8500원으로 2.39% 상승 마감하며 나흘째 강세를 나타냈다. 한 달 넘게 횡보하다 지난 11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이 회사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14.3% 급등하며 2008년 8월21일(6만9600원)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가에 올랐다.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에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경기 회복으로 폴리우레탄의 원료가 되는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다우케미컬의 공장 폐쇄 등으로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아직 직접적인 수요 증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작년 1분기 70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엔 16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분기별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순익을 압박했던 KIKO(통화옵션상품) 계약이 대부분 이달을 기점으로 완료돼 리스크 요인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남아있던 5계약 중 4계약이 청산되고,나머지 1계약도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구조적인 성장성 확대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