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게임즈, 베니건스 인수

24개점 운영…도곡·방이점은 제외
바른손 계열사인 바른손게임즈가 오리온 계열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른손게임즈는 23일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오리온 측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 주식은 오리온(88.83%)과 미디어플렉스(9.78%)가 보유한 롸이즈온 지분 98.61%다. ▼본지 2월2일자 A1,22면 참조

바른손게임즈는 롸이즈온의 은행권 부채 200여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24억원만 오리온 측에 지급한다. 베니건스 총부채는 450억원으로 알려져 있지만,롸이즈온이 도곡점과 방이점을 모기업인 오리온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였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바른손게임즈는 베니건스의 본사인 미국 '메트로미디어 레스토랑 그룹'과의 브랜드 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과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한다. 대신 롸이즈온이 보유했던 '마켓오' 레스토랑사업부는 오리온 측에 남겨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른손 측은 베니건스 및 마켓오 26개 점포 중 도곡 · 방이점을 제외한 24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베니건스는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매장 수 102개),빕스(74개),애슐리(59개)에 이은 4위 업체다. 오리온이 1995년 선보인 베니건스는 한때 연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2004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했고 2008년에는 미국 본사가 파산하기도 했다.

바른손게임즈 측은 "앞으로 베니건스를 바른손의 팬시,영화 · 미디어,게임 등 종합 콘텐츠사업과 연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라이프스타일 레스토랑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해 말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베니건스도 매물로 내놓은 지 2년 만에 처분해 앞으로 식품사업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