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자인도시 서미트' 2년마다 열기로

[한경닷컴] 서울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과 대표들이 모여 디자인을 통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는 ‘세계 디자인도시(WDC)서미트’가 2년마다 열린다.

‘세계디자인도시 서미트’에 참가한 17개 국 31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원탁회의를 열어 ‘서울 디자인도시 선언’을 채택하고 이같이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언문 채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자인은 약자를 배려하고 세계인과 하나가 되는 소통의 도구이며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의 도구라는 데 회의 참가자 모두가 동의했다”며 “21세기 도시 경쟁력으로써 디자인의 실천방안과 고민을 선언문에 담았다”고 말했다.31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선언문에서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이 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모해 가는 시점에서 세계 모든 도시가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의 경험을 공유해 ‘디자인으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참가도시들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세계 디자인도시 서미트’를 2년마다 개최하고 서울시는 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서울디자인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선언문은 또 “디자인은 도시의 핵심 역량이자 자산이며 도시 디자인 역량은 시민의 소득과 행복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며 도시발전에 있어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했다.이번 행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헬레나 히보넨 헬싱키 예술디자인대학교 총장 등 문화·예술 전문가 4명의 ‘디자인과 미래도시’에 관한 주제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