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개인수상자 좌담회…"시험 치를수록 매력…재미도 만점"

출제문제 난이도·변별력 양호, 단순 암기보다 경제 이해가 필수
한경 매일 꾸준히 읽은 게 도움, 시험 성적, 면접 등 취업에 반영
"테샛을 네 번 치렀는데 치를수록 성적이 높아졌다. 경제실력이 향상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

"테샛은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제시문을 통해서,또 문제를 풀면서 배우고 얻어 가는 게 있어 매력적이다. "23일 한국경제신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제6회 테샛(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시상식이 끝난 후 이번 6회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받은 대학생 4명과 테샛에 대한 좌담회를 가졌다. 대상을 받은 허주현씨(연세대 경제학과 4년)와 최우수상을 받은 장현승씨(한양대 경제학부 4년),우수상 수상자인 정지훈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4년) 허남혁씨(한양대 국문학과 4년)는 테샛은 시험을 치를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우선 테샛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경제이해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나.

△장현승=문제가 합리적이다.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렵지는 않지만 이해력이 없거나 경제현실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지 못 하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많다. 그래서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 지식을 많이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고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허남혁=통화량이 증가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간단히 예를 들면 물가가 올라가는 등 상호 작용하는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허주현=개인적으로 제시문이 긴 문제를 선호한다. 그런 문제는 글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풀 수 있다. 거기서 변별력이 생기는 것 같다. 또 테샛 문제는 풀다보면 재미가 있다. 문제 푸는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첫 시험을 치른 4회 이후 계속 응시하고 있다.

△정지훈=테샛은 시험을 보고 나면 잘 봤구나, 못 봤구나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번 6회 시험 때 지난 번보다 잘 봤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난이도나 변별도가 양호해 문제 체계가 잘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공부해야 테샛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나.

△장현승=경제학과 출신이어서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르는 용어가 많이 있다는 걸 느꼈다. 신문을 매일 꾸준히 보면서 다시 공부한 게 도움이 됐다. 일간지는 한국경제신문을 본다.

△허남혁=2회 테샛 때 처음 응시했는데 한국경제신문 기사가 제시문으로 나오기도 한다는 얘기가 있어 한경을 열심히 봤다. 경제 실력을 측정해 보고 싶어서 치렀는데 성적은 처음에 3등급을 받았다. 그러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계속 치러서 3회 때 2등급, 4회 때 1등급, 이번 6회 때 1등급을 받았다. 테샛을 계속 치르면 모르거나 약한 부분을 알게 돼 그 부분을 보강해 공부하게 되는 식으로 경제실력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정지훈=신문을 열심히 보고 학교에서 경제학 수업을 많이 들었다. 도서관에서 경제 관련 서적을 대출해서 보고 테샛 대비용으로 테샛 홈페이지의 테샛 공부방을 활용했다.

▼테샛 고득점자를 인터뷰해보면 대부분 신문을 매일 빠뜨리지 않고 읽는다고 한다. 신문은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제학 원론 공부는 경제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나.

△정지훈=경제학 자체가 재미있는 것 같다. 경제현상을 수학적인 틀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학문이다.

△허남혁=취업 준비하려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신문을 많이 보면 교과서에서 익혔던 내용이 경제 현실과 매치되는 면이 있다. 그런 게 재미있다.

△허주현=경제학이 경제현실을 100% 설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 같다.

△장현승=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의 합리성 등이 실제 현실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경제학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부나 사회가 어떤 정책을 써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테샛이 취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나.

△정지훈=자기소개서를 쓸 때 테샛 상위 1%의 성적을 받았다는 내용을 꼭 기입한다. 내가 평소에 경제 공부를 열심히 했고 이 정도 성적을 얻을 정도로 경제 실력을 갖췄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 경영학과가 아닌 내 입장에서는 테샛이 정말 구세주나 다름없다고 본다.

△허준혁=주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4~5회 테샛을 기점으로 테샛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걸 느낀다.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