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건강 레슨] '金벅지'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좋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예상치도 않았던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자 네티즌들은 모태범 선수 등의 두꺼운 허벅지 근육에 '금벅지''말벅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 선수의 허벅지 둘레는 무려 26인치로 어지간한 여성의 허리 둘레와 비슷하다.

어감상 섹시한 이미지를 주는 말벅지는 건강에 매우 좋다. 전체 근육 중 약 70%가 하체에 분포돼 있고,이 중 허벅지 근육이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허벅지 앞쪽에는 외측광근,중간광근,대퇴직근,내측광근 등 4개 근육(대퇴사두근)이,뒤쪽에는 슬와근(대퇴이두근)이 있다. 하체운동으로 지방 비율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면 에너지 신진대사가 촉진돼 운동을 조금만 해도 살이 잘 찌지 않고 혈당도 쉽게 내려간다. 피로를 잘 타지 않게 되며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도 좋다. 허벅지 근육을 두껍게 하려면 바벨을 어깨에 걸고 앉았다 일어서기,바벨을 등 뒤로 잡아 앉았다 일어서기,바벨을 어깨에 건 채 75~100㎝를 걸은 다음 허리를 편 채 엉덩이를 전 · 후진하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무릎을 위로 힘차게 올리며 걷거나 의자에 앉아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긴 다음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다만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데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근력 운동을 하다가 무릎관절이 상할 수 있는 만큼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물속 걷기 등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평영처럼 무릎을 많이 이용하는 영법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도움말=김성대 유비스병원 관절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