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엄마 잃은 로셰트 '눈물의 동메달'

경기 이틀 전에 심장마비死
"스텝마다 엄마와 함께 했다"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로셰트는 22일 어머니 테레스 로셰트가 심장마비로 숨지는 비극을 극복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캐나다 스케이트연맹이 로셰트가 어떤 결정을 해도 존중해준다고 했지만 그는 어머니와 함께 세웠던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빙판에 올랐다. 24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까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끝내 오히려 경기장을 숙연하게 했다. 쇼트 프로그램을 끝내고는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후에는 울음 대신 키스를 손에 담아 하늘로 보내는 세리머니로 어머니를 추억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삼손과 데릴라'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로셰트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최고 점수(71.36점)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된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31.28점을 얻어 총 202.64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셰트는 한 인터뷰에서 "엄마와 함께 짠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메달권에 들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캐나다 홈팬들도 다른 어느 선수보다 더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경기후에는 기립 박수로 격려와 위로를 동시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