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총 데이'…일부 코스닥社 임원선임 '진통'

에이스일렉·엔엔티는 회사案 부결
한텍엔지니어링은 새 대표이사 선임
25개사가 정기주총을 열어 올 첫 '주총데이'였던 26일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이사 및 감사 선임안건을 놓고 기관투자가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코스닥기업인 한텍엔지니어링 주총에서는 당초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재무제표를 제외한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주목됐지만, 한국밸류 측이 정작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 이사 및 감사 선임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이던 양현식씨가 보유주식 192만여주(32.15%)와 경영권을 웰크론에 양도한 데 따라 대표이사직을 사임,이영규 웰크론 대표가 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에이스일렉트로닉스 임시주총에서는 이사 수를 10명에서 7명으로 줄이려던 안건이 부결됐다. 이 회사 주주들은 또 2명을 선임하려던 신규 사외이사를 1명으로 줄여 통과시켰다.

엔엔티 임시주총에선 임성주 전 C&그룹 총괄부회장을 감사로 신규 선임하려던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또 영풍정밀 주총에서는 전 최대주주인 최우현씨가 주주 제안으로 등기이사 후보로 올랐지만,최근 지분을 모두 처분한 데다 이날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아 부결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KCC 주총에서는 이 회사 지분 0.28%를 보유한 PCA투자신탁운용이 김재준 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해 다소 진통을 겪었지만 이사 선임안건을 무사히 통과시켰다.

PCA 측은 "자산운용협회 권고안에 따라 이사회 참석비율이 75%에 미달하는 사외이사에 대해 재선임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대전광역시의 KT&G 인재개발원에서 주총을 연 KT&G는 지난달 29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된 민영진 전무이사(52)를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지승림 알티캐스트 대표이사 부회장,김득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조정 위원, 조규하 CSK 홀딩스 한국법인 대표(감사) 등 3명이 새로 선임됐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중 주당 28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박해영/강현우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