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선물, 스마트폰이 대세…1주일새 판매량 2배 껑충

스마트폰이 졸업 · 입학시즌의 최고 선물 목록으로 떠오르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종로 등 일부 지역에서 최근 1주일 새 애플 아이폰,삼성전자 옴니아2,모토로라 드로이드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아이폰 판매량은 1월 10만여대로 전월(20만대)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설 연휴 이후 판매량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서울 종로1가에 위치한 KT종각대리점의 경우 지난달 초만 해도 하루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12대 안팎이었으나 최근 하루 25대 안팎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아이폰,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 등 2종의 스마트폰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지역 KT대리점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50%를 웃돈다. 종로에서 KT대리점을 운영하는 유중강 사장은 "10~30대 젊은층이 스마트폰을 많이 찾는다"며 "자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는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열풍은 지역에 따라 양극화하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이나 종로 지역을 뺀 수도권 지역이나 지방에서는 아직 스마트폰 수요가 크지 않다. 서울 성내동에서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하는 강지선 점장은 "서울 강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스마트폰보다 가입 약정을 하면 공짜로 주는 일반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