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독' 패니메이, 정부에 153억달러 추가 지원 요청

주택시장 침체 영향으로 적자의 늪에 빠진 미국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메이가 연방정부에 다시 153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패니메이는 4분기 163억달러의 적자를 내 10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2009년 전체 적자 규모는 744억달러로 2008년(598억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회사측은 작년 한해동안 33만여건의 대출 조건을 변경하는 등 모기지(주택담보 대출)대출자들의 주택 압류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주택 가격 하락으로 연체가 증가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패니메이는 지난 2008년9월 연방정부에 인수되면서 재무부로부터 609억달러를 지원받았다.한편 재무부로부터 507억달러를 지원받은 또다른 국책 모기지회사 프레디맥은 4분기에 7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전년 동기(239억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프레디맥은 정부에 추가 구제 금융을 요청하지 않았다.미 재무부는 이들 두 업체에 최대 2000억달러까지 지원할 수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