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지진] "교민 2240명 모두 안전"…외교부 "칠레 전역 여행자제"

외교통상부는 28일 칠레 지진이 해일로 이어져 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하와이 등 태평양 연안국가에 있는 공관에 긴급지시를 내려 교민과 여행객,기업인들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칠레 전역을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지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건물과 도로 파손,공항 임시 폐쇄,통신 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기능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칠레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고 칠레 방문을 계획 중인 국민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칠레 강진 사태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한 신속한 지원 등 다각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우선 41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과 30만~50만달러 수준의 구호기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 규모에 대해 "피해 규모가 아직 전반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칠레 정부의 공식 요청도 없는 만큼 최종 파견 여부는 칠레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41명으로 구성된 구호대와 의료진 등 긴급구조대가 구호물품과 함께 출발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칠레에 체류 중인 2240여명의 우리 교민 중 일부가 연락이 끊겨 애를 태웠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