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성씨 3일부터 개인전…화폭에 꽃망울 터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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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화가 박종성씨(55)가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꽃의 노래,흙의 노래'를 주제로 내건 이번 전시에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싹이 트고 꽃이 피는 봄 들판을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작품에는 텃밭을 가꾸며 터득한 감성이 알알이 녹아 있다. 봄을 맞은 논두렁과 산,언덕,하늘을 진한 유화 물감으로 꾸덕꾸덕하게 그려냈다. 그 덕분에 화면에는 긴 겨울을 깨고 일어서는 생명들이 새초롬하게 피어 있다.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들이 어느새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한다. 마치 땅과 생명과 꽃의 하모니를 그려 낸 것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밭고랑에 피어 있는 작은 꽃들의 아름다운 질서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박씨는 2000년 봄 서울 부암동 청와대 뒤편의 농촌이나 진배없는 뒷골 마을에 정착,땅에서 울려퍼지는 생명의 외침을 캔버스에 옮겨왔다.
그는 "꽃이나 풀보다는 이들 생명체의 터전인 땅에 더 주목해 왔다"며 "땅을 캔버스에 그대로 옮기는 작업 자체가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02)730-353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꽃의 노래,흙의 노래'를 주제로 내건 이번 전시에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싹이 트고 꽃이 피는 봄 들판을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작품에는 텃밭을 가꾸며 터득한 감성이 알알이 녹아 있다. 봄을 맞은 논두렁과 산,언덕,하늘을 진한 유화 물감으로 꾸덕꾸덕하게 그려냈다. 그 덕분에 화면에는 긴 겨울을 깨고 일어서는 생명들이 새초롬하게 피어 있다.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들이 어느새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한다. 마치 땅과 생명과 꽃의 하모니를 그려 낸 것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밭고랑에 피어 있는 작은 꽃들의 아름다운 질서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박씨는 2000년 봄 서울 부암동 청와대 뒤편의 농촌이나 진배없는 뒷골 마을에 정착,땅에서 울려퍼지는 생명의 외침을 캔버스에 옮겨왔다.
그는 "꽃이나 풀보다는 이들 생명체의 터전인 땅에 더 주목해 왔다"며 "땅을 캔버스에 그대로 옮기는 작업 자체가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02)730-353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