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멍 은퇴 고려…"올림픽 더는 힘들어"

● 밴쿠버 이모저모
◆…밴쿠버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중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왕멍(25)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1000m,3000m계주에서 우승해 3관왕을 차지한 왕멍은 "이제 곧 스물다섯 살이 되는데 차기 대회인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4년에는 스물아홉 살이나 된다. 다시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 너무 피곤하다"라고 말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 1,은 1,동 1개를 수확한 왕멍은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에 은메달을 안긴 일등공신인 골리 라이언 밀러(버펄로)가 아이스하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밀러는 1일 캐나다와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MVP로 선정됐다. 비록 캐나다에 2-3으로 져 금메달을 내주긴 했지만,밀러는 이번 대회 내내 철벽의 위용을 자랑하며 MVP로 뽑히기에 충분한 활약을 했다. 밀러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만 내주며 미국의 골문을 틀어막았다. 147개의 슈팅 중 139개를 막아내 선방률도 94.6%에 달한다. 한편 폐막식 전에 열렸던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홈팀 캐나다가 강력한 라이벌 미국과 연장 접전 끝에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가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3-2로 승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모태범(21 · 한국체대)이 대회 폐막식에서 한국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모태범은 이날 행사에서 전체 참가 선수의 입장에 앞서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나와 성화대 옆에 자리를 잡았고,나머지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경기장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