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자기점수 깨려면 트리플악셀 필요"

오서 코치 "소치에도 나갔으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이 필요하다. "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49)는 1일 열린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여전히 진보할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트리플 악셀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목과 무릎 엉덩이까지 모두 완벽하게 건강하다면 시간을 갖고 연습할 수 있다"며 "김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특히 "올림픽 시즌에 무리하게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이유가 없었다"며 "지금 상황에서 연속 3회전 점프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지만 김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2~3년 전에도 연습했다. 더 높은 점수를 얻는 다음 단계는 트리플 악셀"이라고 설명했다.

트리플 악셀 같은 고난도 점프를 연기해야 새로운 장벽이 된 '230점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내비친 셈이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아 전 세계 피겨팬들을 놀라게 했다.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후 여자 싱글의 한계점수는 200점대로 인식됐지만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으로 그 한계를 돌파했고,10월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210.03점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계를 모르는 피겨퀸'이란 찬사를 받았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나서면 좋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김연아의 당면 과제는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치대회까지 뛰었으면 좋겠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24세가 될 뿐이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