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 폭설…귀경길 극심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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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 43cm…도로 곳곳 마비
연휴 마지막날인 1일 대관령에 40㎝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고속도로와 일부 고갯길 등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자정 현재 진부령 43㎝,한계령 32㎝,속초 12.8㎝,강릉 8.7㎝,철원과 춘천 각각 2.1㎝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인데다 연휴를 마친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강릉분기점~횡계IC 23㎞,장평~둔내터널 12㎞,문막~강천 6㎞ 구간에선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또 영동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현남~강릉분기점 14㎞ 구간과 강릉분기점 인근 5㎞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지 · 정체 현상을 보이며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분기점 진입이 어렵자 일부 차량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으로 우회하고 있으나 제설작업이 늦어진 데다 월동장구를 미처 갖추지 못한 차량이 곳곳에서 20~30여대씩 뒤엉키기를 반복했다. 혼잡이 이어지자 도로관리 당국은 제설차량을 긴급 투입했으나 뒤엉킨 차량 때문에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관리 당국과 경찰이 초기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