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단기 반등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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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증시는 지난주말에 이어 단기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쳐온 그리스발 재정위기의 해결 징후가 연휴 동안 속속 나타났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증시 역시 전날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에 300억유로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양국 총리 회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중국 양회 개최 등 대형 이벤트가 몰려있어 단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 증시는 미국 보험사 AIG의 인수·합병(M&A) 소식과 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8.53포인트(0.76%) 상승한 10403.7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22포인트(1.02%) 오른 1115.7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35.31포인트(1.58%) 상승한 2273.57로 장을 마쳤다.
◆ 삼성증권 "코스피 단기 반등 예상…그리스 사태 해결 조짐"삼성증권은 그리스 사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증시는 단기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에 300억유로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오는 5일 그리스와 독일 총리의 회담이 예정돼 있어 단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주말 미국 고용관련 지표가 집중 발표될 예정이이서 반전 모멘텀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라며 "오는 3일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 등 '양회'가 개막하는 만큼 긴축과 위안화 절상 속도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리스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지원책이 구체화되면서 국내증시는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이번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나타낼 경우 박스권 상단까지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코스피,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
신한금융투자는 지수의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를 둔 대응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긴축이나 재정건전성 문제에 민감한 증시 흐름으로 볼때 일거에 박스권 등락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번주 다양한 경제지표 및 이벤트를 바탕으로 경기의 회복이 진행 중이라는 공감대가 재확인될 여지는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의 자신감 회복은 최근 매수세가 약화된 외국인들의 시각에도 다소의 변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수의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들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 신영증권 "3월 코스피, 1500~1650 예상"
신영증권은 3월 증시가 글로벌 경기모멘텀 약화와 양적완화 정책 종료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지수 변동 범위는 1500~1650선으로 예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모멘텀을 대표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의 하강 위험이 한국 이외에도 글로벌 각국에서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달말 예정된 미국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중단과 같은 양적안화 정책의 종료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MBS 매입 중단은 금융시장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주택시장에서 링거 제거 조치를 취하는 것인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발 위험이 일단 봉합됐지만 근원적 위험은 더딘 그리스 구조조정을 통해 알 수 있듯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팀장은 "3월 증시는 상승 잠재력보다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돼 코스피지수 변동 범위를 1500~1650선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부 경기관련 업종 중에서 화학과 자동차, 인터넷. 게임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유망종목으로는 하이닉스, KT, 녹십자, 네오위즈, 전북은행, 호남석유화학, 국순당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쳐온 그리스발 재정위기의 해결 징후가 연휴 동안 속속 나타났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증시 역시 전날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에 300억유로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양국 총리 회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중국 양회 개최 등 대형 이벤트가 몰려있어 단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 증시는 미국 보험사 AIG의 인수·합병(M&A) 소식과 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8.53포인트(0.76%) 상승한 10403.7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22포인트(1.02%) 오른 1115.7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35.31포인트(1.58%) 상승한 2273.57로 장을 마쳤다.
◆ 삼성증권 "코스피 단기 반등 예상…그리스 사태 해결 조짐"삼성증권은 그리스 사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증시는 단기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에 300억유로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오는 5일 그리스와 독일 총리의 회담이 예정돼 있어 단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주말 미국 고용관련 지표가 집중 발표될 예정이이서 반전 모멘텀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라며 "오는 3일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 등 '양회'가 개막하는 만큼 긴축과 위안화 절상 속도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리스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지원책이 구체화되면서 국내증시는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이번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나타낼 경우 박스권 상단까지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코스피,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
신한금융투자는 지수의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를 둔 대응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긴축이나 재정건전성 문제에 민감한 증시 흐름으로 볼때 일거에 박스권 등락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번주 다양한 경제지표 및 이벤트를 바탕으로 경기의 회복이 진행 중이라는 공감대가 재확인될 여지는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의 자신감 회복은 최근 매수세가 약화된 외국인들의 시각에도 다소의 변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수의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들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 신영증권 "3월 코스피, 1500~1650 예상"
신영증권은 3월 증시가 글로벌 경기모멘텀 약화와 양적완화 정책 종료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지수 변동 범위는 1500~1650선으로 예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모멘텀을 대표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의 하강 위험이 한국 이외에도 글로벌 각국에서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달말 예정된 미국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중단과 같은 양적안화 정책의 종료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MBS 매입 중단은 금융시장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주택시장에서 링거 제거 조치를 취하는 것인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발 위험이 일단 봉합됐지만 근원적 위험은 더딘 그리스 구조조정을 통해 알 수 있듯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팀장은 "3월 증시는 상승 잠재력보다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돼 코스피지수 변동 범위를 1500~1650선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부 경기관련 업종 중에서 화학과 자동차, 인터넷. 게임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유망종목으로는 하이닉스, KT, 녹십자, 네오위즈, 전북은행, 호남석유화학, 국순당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