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CD모듈 매각 "불확실성 감소"-대우

대우증권은 2일 LG이노텍에 대해 LCD모듈 사업의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감소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25일 LG이노텍의 소형 LCD 모듈 사업 부문 매각 일정이 결정됐다. 국내 구미 공장의 LCD 모듈 사업과 연태법인의 모듈 및 셀 공정 부분이며 순자산 가액은 1337억원이다.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은 220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수준이다.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이 LED 사업 투자에 모두 사용된다고 해도 약 34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필요 재원이 모두 유상증자로 조달된다면 20% 수준의 희석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LED 사업에 대한 투자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매각을 통해 유상 증자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LG이노텍의 LED 사업 성공 가능성"이라며 "2010년 LG전자의 LED BLU TV 판매 수량은 전년대비 1433.7% 증가할 전망이어서 LG이노텍의 LED 부문도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2009년 삼성전기(삼성LED)의 성장세를 2010년 LG이노텍이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LG이노텍의 LED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49.1% 증가한 7249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급격한 LED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와 R&D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 속도는 우려된다며 그러나 파주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를 통해 점차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