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축구 마케팅'으로 월드컵 유치 지원사격


UEFA 공식 후원 연장 발표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후원계약을 연장하며 2022년 월드컵 유치의 지원사격에 나섰다.현대·기아차는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UEFA 유로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갖고 오는 2017년까지 유로(EURO) 축구대회를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조인식에 앞서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2022년 월드컵 개최 협조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통해 쌓은 경험과 축구 인프라,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국민들의 강한 열망으로 2022년 월드컵을 충분히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며 플라티니 회장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글로벌영업본부장인 양승석 현대차 사장과 이형근 기아차 사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플라티니 회장은 "후원 계약을 연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UEFA 후원 이후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위상이 부쩍 높아진 덕분에 다른 업체들도 후원사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공식 후원 계약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유로 2012'와 '유로 2016' 대회 공식 로고와 엠블럼 사용권, 경기장 내 광고판 사용권, 경기 중계방송에서 미디어 광고권 등의 권리를 갖게 되며 대회 기간 중 사용되는 공식차량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로 2008' 대회 후원으로 약 8조원의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유로 2012' 대회에서는 약 10조원의 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플라티니 회장은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국했다. 지난 1일 울산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플라티니 회장은 2일 조인식 행사 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A)를 둘러본 후 3일 출국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