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3일밤 코트디부아르전 시험대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상대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모의고사로 월드컵 참가선수 명단(23명) 발표 이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국외파와 국내파를 망라한 정예 멤버로 대표팀이 꾸려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1년8개월 만에 대표에 뽑힌 안정환(다롄 스더)이 허정무 감독이 기대하는 '특급 조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해 '4-4-2'와 '4-3-3' 포메이션을 다양하게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새로운 수비 조합에 대한 실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자원들로 최대한 안정감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를 뽑아 실험할 시간도 없고,뽑을 만한 수비 자원도 부족한 편이다.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현재 대표팀 멤버들이 그래도 오랜 기간 함께 경기해 왔다. 이 선수들로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감독의 바람과 달리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진영이 어이없이 무너진다면 전술상의 변화 등 특별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