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회장, "脫통신은 LG텔의 마지막 기회"

IT융합 강조
"탈(脫)통신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때를 놓친다면 영원히 경쟁자를 따라잡기 힘들어진다. "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2일 '탈통신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띄운 CEO 메시지를 통해서다. 탈통신은 올초 이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던진 화두다. 기존 통신의 틀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LG텔레콤의 새로운 성장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탈통신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timing)과 마인드셋(mindset)"이라며 "지금이 탈통신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유 · 무선 융합,이종 산업과의 접목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지금이 탈통신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마인드셋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각고의 노력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탈통신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를 할 생각이고,평가 비중도 우리의 노력에 맞게 유연하게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탈통신의 제1사업자'라는 이야기를 안팎에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직원들의 뜨거운 열의와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마인드셋을 혁신한다면 탈통신 시대를 주도하고 통신시장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