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의 힘!' 2월 국산차 판매 'TOP 10' 살펴보니…

'쏘나타의 힘'은 2월에도 건재했다.

2일 국내 완성차업체 5사가 일제히 발표한 지난 2월 한 달간 승용차 판매실적을 토대로 한경닷컴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1만2217대가 팔리며 국내 차종별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누적 판매대수로는 2만614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 2위는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으로 모두 7886대가 판매됐다. 올 들어 누적 판매량은 기아차는 특히 지난달 10일 상품성을 개선하고 연비효율을 최대 21.2km/ℓ(수동모델 기준)로 높인 '모닝 에코 플러스'를 출시하며 '대표 경차'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모닝은 지난 2008년 총 8만4177대, 지난해 10만2082대의 국내 판매량을 올렸으며 올 들어 누적 판매대수로는 총 1만6041대를 기록했다.

3위는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신형모델(개발명 MD)로 모델 교체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로, 하이브리드 266대를 포함해 총 7230대가 판매됐다. 직전월인 1월 판매량 8092대에 비하면 약 10% 줄어들었다.

아반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르노삼성의 준중형차 '뉴 SM3'는 총 5194대가 팔리며 4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출시돼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며 르노삼성의 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5위에는 지난 1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중형차 '뉴 SM5'가 포진하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 5069대가 팔리며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다.6위인 현대차 '투싼ix'는 총 4273대가 팔리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판매량인 5229대에 비하면 감소세를 보였다. 올 들어 누적판매량은 9502대로 쏘나타,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의 판매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어 7위에 오른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은 모두 4249대가 팔리며 동급 차종 중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SUV '쏘렌토R(4068대)'가 8위, 연말 신형(개발명 HG) 출시로 모델 교체가 예정된 현대차 '그랜저(3552대)'가 9위로 뒤를 이었다. GM대우는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3128대)'를 10위에 올리는 데 그치며 다소 부진한 내수 동향을 보였다. 쌍용차는 가장 많이 팔린 SUV '액티언 스포츠'가 962대에 그쳐 신차 출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