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임박…'6자' 복귀ㆍ100억弗 유치 탄력

김영일 국제부장 사전 답사 중
닛케이 "北, 8개 新경제특구 검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수순밟기로 해석된다.북한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2일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은 아직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긴 기간 동안 귀환하지 않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의 방중 및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친서를 갖고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끝나는 3월 중하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통은 "김 부장이 동북 3성을 순회하면서 국경 주변 개발 사업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은 1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압록강 일대를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신의주를 비롯해 8개 도시를 새로운 경제특구로 지정할 것이라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관련국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하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2일부터 5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