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경영 고전] 아이팟에 영감 준 아키오, 엔터테인먼트 개척한 월트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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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CEO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토드 부크홀츠 지음 | 김영사 2009년산업혁명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조직은 '기업'이다. 그리고 기업의 주인공은 바로 최고지도자인 CEO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는 현대판 위인전에 가깝다.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잭 웰치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CEO들의 이야기는 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낸 리더의 위대함과 뛰어난 업적을 칭찬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모든 CEO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위대한 CEO들은 현대 비즈니스를 창조한 주인공들이다. 당장 이 책에 등장하는 토머스 왓슨 부자나 데이비드 사노프,아키오 모리타만 하더라도 20세기 들어 급성장한 분야인 컴퓨터와 오디오,비디오 산업을 만들어낸 인물들이다. CEO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을 혁신으로 이끌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물론 CEO의 중요성이나 역할에 대해서도 논란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CEO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우호적이다. 미국 200대 기업 CEO들의 2003년도 평균 보수는 약 1000만달러에 육박했다. 여전히 시장은 CEO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저자인 부크홀츠는 이 책에서 20세기에 활약했던 전설적인 CEO 10명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경영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들이 죽은 후에도 기업은 계속 진화해왔다. 샘 월튼은 할인점,레이 크록은 패스트푸드점,월트 디즈니는 만화영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개척했다. 에스티로더가 없었다면 오늘날 화장품 무료 샘플이라는 개념이 있었을지 의문이다. 아키오 모리타가 없었다면 소니의 워크맨이나 애플의 아이팟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위대한 CEO란 영속하는 기업 자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주장처럼 이들은 위대한 아이디어를 몸소 사업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기업이라는 형태로 후대에 물려줬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다음 세대에는 우리나라 CEO들도 책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