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티스톤, 日게임온 경영권 분쟁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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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주주 경영참여 선언일본 소프트뱅크그룹 계열사가 네오위즈게임즈 계열인 일본 게임업체 게임온에 대해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와 사모펀드(PEF)인 티스톤 간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000억대 풋백옵션訴 영향줄듯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브로드미디어는 지난주 네오위즈게임즈와 티스톤의 자회사인 게임홀딩스에 오는 24일로 예정된 게임온 주주총회에서 이사 1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콘텐츠 유통 전문기업인 브로드미디어는 게임온 지분 12.5%를 보유한 회사로 네오위즈게임즈(34.2%) 게임홀딩스(25.8%)에 이은 3대주주다. 현재 게임온 경영진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선임한 이사 3명과 감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게임홀딩스가 이번 주총에서 이사 2명과 감사 2명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브로드미디어까지 경영 참여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브로드미디어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인수한 뒤 주가가 급락한 데다 최근 게임홀딩스 간의 분쟁까지 불거져 주주들에게 큰 손해를 미치고 있다며 경영 참여의 배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온 인수 이전부터 게임온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브로드미디어의 주당 매입가격은 25만엔 수준이지만 현재 주가는 7만엔 수준까지 급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1000억원대 풋백옵션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게임홀딩스가 브로드미디어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온 경영권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게임홀딩스와 브로드미디어의 지분율을 합치면 약 38%로 네오위즈게임즈 지분율을 웃돌게 된다. 게임홀딩스가 브로드미디어 측을 지지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게임온 주총에서 이사 2명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경영권 사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온 경영권이 위협받을 경우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홀딩스 간의 1000억원대 풋백옵션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소송까지 가면서 풋백옵션 이행을 거부한 것은 게임온 2대주주 지분을 포기해도 게임온 경영권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며 "브로드미디어가 게임홀딩스의 게임온 지분 인수까지 염두에 둔다면 점점 복잡한 양상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