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선차 2월 판매 "고맙다! 신차"

작년 동기보다 29.6% 늘어
신형 쏘나타, K7,뉴SM5 등 신차 효과로 자동차회사들의 2월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2일 자동차회사들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 2월 46만1411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35만5953대)보다 29.6%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극도로 위축된 점을 감안해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자동차회사들이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 나온 신차들이 인기를 끌며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월 중 국내 4만8981대,해외 20만2014대 등 25만99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23.4%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에서는 쏘나타가 신형 1만2217대,구형 1074대 등 1만3291대가 판매돼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내수 3만3209대,해외 10만5602대 등 13만8811대를 팔아 전년 동월대비 45.9% 늘었다. 내수에서는 K7과 쏘렌토R 등 신차가 돋보였다. 준대형 세단 K7은 2월 한 달간 4249대가 판매돼 준대형 모델에서 그렌저(3552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판매도 올초 출시된 뉴SM5가 견인했다. 지난달 뉴SM5는 5069대 팔렸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내수 1만3531대,수출 6184대 등 1만9715대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4% 증가한 수준이다. GM대우도 지난달 4만7200대를 국내외에 팔아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쌍용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0% 증가한 4690대를 팔아 회생 기미를 보였다.

한편 5개 완성차 업체의 2월 중 판매실적은 지난 1월(51만4093대)과 비교하면 10.2% 감소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10만5892대로 지난 1월(11만8862대)보다 10.9% 줄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