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프렌차이즈] 오뎅사께, 생계형 창업시장 주도…전국 200개 이상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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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프랜차이즈 탐방"많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가맹점이 계속 늘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수 브랜드를 만들어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중저가 사케요리로 승부…가맹비 내려
서울 서초동 동명빌딩 본사에서 만난 이신천 오뎅사께 사장(43)은 "아무리 경기가 나쁘다고 해도 창업 수요는 있게 마련" 이라며 "당분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저가형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오뎅사께'는 사케를 전면에 내세워 서민형 사케요리 전문점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사업 시작 7년 만에 전국에 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자금난을 고려해 연초 가맹비를 내렸다. 생계형 창업의 경우 최소 투자로 적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는 게 이 사장의 지론.
오뎅사께는 다양한 일본 사케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수제 어묵'도 강점이다. 수제 어묵 장인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아 고품격 어묵을 자체 개발했다.
이 곳에서는 한식,일식,중식 등 60여종의 퓨전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케전문점의 성격을 살려 일본식 분위기를 내면서 현대적인 멋을 가미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도미살 등 생선을 주 원료로 만든 어묵은 칼로리가 낮고 다이어트에 좋아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조리과정을 최소화해 주방 인력이나 운영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인 조리방식인 '쿡리스(cookless)' 시스템도 도입했다. 오뎅사께는 본사에서 80% 이상 조리 과정을 마친 제품을 '원팩' 형태로 공급한다. 가맹점에서는 제품을 가열하거나 해동하는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서빙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장기 비전에 대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몇 개씩 꾸준히 점포가 늘어나는 안정적인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사업 원칙을 지켜가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