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금 적어도 고금리!" 새학기 대학생 재테크 '스타트'

무분별한 소비는 NO
신용카드보단 체크카드를
새학기가 시작됐다.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이제부터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돈을 벌게 된다. 이때 제대로 된 재테크 방법을 습득해야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알뜰하게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학생들이 재테크에 이용하기 알맞은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적은 돈에도 고금리 주는 통장은행들은 통상 돈을 많이 예치해야 높은 이자를 준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돈을 적게 예치해야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생 등 예금액이 많지 않은 젊은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은 만 18세에서 35세 사이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0% 금리를 준다. 1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연 0.1%의 기본금리만 적용된다.

기업은행의 'IBK핸드폰결제통장'은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는 40대 이하 고객에게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지급한다. 통상 은행들은 급여를 이체하는 직장인들에게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지만 이 통장은 급여와 상관없이 휴대전화 요금만 자동이체하면 되므로 대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신용카드 결제계좌나 적금 자동이체를 추가하면 연 4.5%로 금리가 올라간다우리은행도 20대 고객에게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연 4.1%의 금리를 적용해주는 'AMA플러스야!통장'의 가입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 '두드림 통장'은 연 3.6%의 이자를 준다. 이 금리를 받기 위해선 최소한 한 달간 예금을 예치해야 한다. 두드림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조건 없이 통장 발급만으로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무제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출금 수수료의 경우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에서 면제된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사용 방법은 비슷하나 알고 보면 성격이 많이 다르다. 신용카드가 빚을 내 물건을 사서 한 달 뒤 이를 갚는 방식이라면 체크카드는 물건을 사는 시점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체크카드는 외상 구매가 안 되기 때문에 통장 한도 내에서만 돈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소비를 막기 위해 대학생들은 되도록이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외환은행의 '윙고(Wingo) 통장'과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인터넷뱅킹수수료,타행이체수수료,자동화기기수수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 통장은 만 18세에서 30세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또 토플,텝스 등 어학시험 응시료와 파고다,SDA 등 어학원 수강료를 최대 10%까지 할인받는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등 서점에서도 저렴하게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 'TOPS캠퍼스플랜 체크카드'는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CGV영화관에서 2000원 현장 할인,스타벅스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놀이공원 이용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KB스타체크카드'는 전달에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CGV,메가박스 등에서 7000원 이상 결제할 때 3000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 VIPS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이용금액의 10%를 환급해 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