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코웨이‥생활가전 업그레이드

깐깐한 정수기ㆍ쾌적한 공기청정기ㆍ상쾌한 비데

웅진코웨이는 1989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생활환경가전 시장의 대중화,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깐깐한 물'로 잘 알려진 정수기 브랜드 '코웨이',공기청정기 브랜드 '케어스',욕실제품 통합 브랜드 '룰루',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 등 생활과 환경을 접목시킨 제품을 누구보다 앞서 개발,시장을 키워 왔다. 웅진코웨이 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올해 회원 수는 약 440만명이다. 다섯 집 건너 한 집에서 웅진코웨이 제품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지난 6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11.2%,고객 수 기반 연평균 19%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웅진코웨이의 성장에는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렌털 마케팅'과 사전 서비스의 개념을 창안해낸 '코디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 마케팅 분야의 블루오션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렌털 마케팅'은 온 국민이 경제 불황으로 어려웠던 외환위기 시기,고가의 정수기를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가 없다는 판단 아래 도입한 시스템이다. 필터 교환이 필수적인 정수기의 특성을 이용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것.웅진코웨이는 렌털을 통해 고급 정수기를 구입하는 데 드는 초기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무상 필터교환 부품교환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가격 저항력을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정기적인 사후 관리가 생명인 제품이어서 지속적인 부가 서비스 제공이 필수라는 점에 착안해 코디 서비스 개념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웅진코웨이는 시장 선두의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가 2001년 11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분야의 대표 브랜드 케어스는 2006년 기준 시장 점유율 49.5%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공기청정기의 대표 브랜드다. 케어스 브랜드 파워의 비결은 무엇보다도 기술력에 있다. 기존 전기집진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헤파(HEPA) 방식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국내 공기청정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케어스는 향후 신제품 개발과 함께 산소발생기 등 공기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해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욕실제품군 통합 브랜드 '룰루'는 단순히 볼 일을 보고 씻는 공간인 화장실을 상쾌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 룰루의 대표 제품 비데는 화장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를 부르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대표 사례다. 룰루 비데의 이런 마케팅 전략은 비데를 '건강필수품'으로 바꿔 놓아 매출 증가는 물론 전체 비데 시장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비데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2000년 300억원과 비교해 13배 이상 성장했다. 업체 수 또한 크게 늘어나 현재 30여개의 국내외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룰루는 렌털 마케팅을 통해 비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며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 90만대를 기록하며 갤럽 조사에서 47.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연수기에 이어 음식물처리기를 5대 주력 상품군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CLIVE)'를 새롭게 선보였다. 클리베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분쇄건조 방식뿐만 아니라 온풍건조식,싱크대 부착형,프리스탠딩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의 신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음식물처리기 시장의 전문 브랜드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