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증시 투자도 입맛따라 다양하게

산은차이나, 내수종목 집중투자
ETF 편입하는 재간접펀드도 등장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에서 여러 유형의 펀드가 쏟아지면서 자신의 투자 전략에 맞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은자산운용은 중국 본토펀드인 '산은차이나스페셜A주'펀드를 이달 중 출시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작년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 자격을 받았다. 투자 한도는 5000만달러로 국내에서 팔 수 있는 펀드 규모가 600억원 정도로 제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판매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계사인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등을 통해 우선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기존 펀드들이 중국 상하이A증시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본토 주식 중에서도 소비주와 건설주 등 내수 소비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운용된다. 따라서 중국 내수 성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라면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산은차이나스페셜A주'펀드가 출시되면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A쉐어' '삼성차이나2.0본토' '한화꿈에그린A주트래커' '푸르덴셜중국본토' 'PCA차이나드래곤A쉐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 등 기존의 중국 본토 펀드를 포함해 7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일반 중국 본토 주식형펀드는 중국 상하이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익률도 이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A주와 선전A주를 편입하는 ETF에 투자하는 'KB차이나A재간접'펀드를 내놓고 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도 같은 달 24일 중국 본토 A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현대차이나A주1재간접'펀드를 설정하고 현대증권 등을 통해 팔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한국투자셀렉트중국A주'ETF 를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재간접펀드는 여러 펀드에 들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시장에서 검증된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데다 무엇보다 환매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 두 펀드의 경우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ETF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매요청 후 실제 자금이 들어오는 기간이 열흘 안팎으로 기존 중국 본토펀드의 환매기간(한 달 안팎)보다 훨씬 짧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