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30선 회복..120일 이동평균선 육박

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상승하며 1630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저항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어내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01%, 16.37포인트 오른 1634.57로 장을 마치면서 163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고 그리스가 10년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는데요. 장중내내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와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했기 때문인데요. 1630선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20일 이동평균선은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의 매도폭이 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개인은 팔고 외국인과 기관은 샀습니다. 외국인은 46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서비스업, 운수창고 업종을 주로 매수한 반면 전기ㆍ전자, 금융업종을 매도했습니다. 또 선물시장에서도 2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습니다. 기관 역시 21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구요. 개인만이 3천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해운주 강세에 힘입어서 운수창고 업종이 3% 넘게 상승했고 건설, 화학, 전기ㆍ전자 업종도 1% 넘게 올랐습니다. 오늘 해운주들의 동반강세는 해운운임지수의 상승이 배경이었는데요. 발틱운임지수는 그저께 4.3% 오른데 이어 어제도 7.2% 상승하면서 이틀간 11% 넘게 올랐습니다. 발틱운임지수는 벌크선의 시황 지표를 뜻하는데요. 때문에 벌크선 매출이 큰 대한해운이 7% 대 강세를 보였고 STX팬오션이 6%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밖에도 현대상선이 5.45%, 한진해운이 1.35%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해운주가 상승하자 조선주 역시 상승 흐름을 같이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1년 반만에 일반 상선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이 때문에 조선주 전반에 대한 수주 증가 기대감, 저평가돼 있는 주가 매력 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모두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운수창고 업종인 항공주 역시 상승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요는 11.8% 증가했고 화물수요도 2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수요는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이 7% 넘게 훌쩍 뛰어올랐고 대한항공도 2% 가량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화학,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상승했고 LG전자와 SK텔레콤이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어제보다 3.69포인트, 0.73% 오른 511.28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510선을 회복했습니다. 개인이 14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3억원, 191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기자동차 관련주가 도심 운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오는 30일부터 저속전기자동차 특례법에 의거해서 시속 60km 이하 속도로 일반 도로에서 전기차 운행을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양옵틱스, 지앤디윈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엑큐리스, 코디에스, S&T모터스 역시 11%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전기자동차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전기차에 필수적인 2차전지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도 4% 이상 올랐습니다. 한편 장 후반에 상승폭을 줄였지만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들썩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가 오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생명윤리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한 건데요. 발표된 초안에는 수정란이나 체세포 없이 난자만을 이용한 처녀생식 연구에 대한 근거 규정이 명시됐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성피앤씨가 5%, 메디포스트 3%, 마크로젠이 2% 가량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포스코ICT, 소디프신소재, 셀트리온이 강세를 보인반면 네오위즈게임즈, 서울반도체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국내 증시에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쏠려 있죠? 네. 긴축이냐, 내수부양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을 바라보던 주식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사상 최대 공모자금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지난해 공모금액 액수가 집계됐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위축됐던 공모시장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자금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됐습니다. 김치형 기자입니다. 다음은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투자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연결----------------------------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Q1) 대외변수 점검(중국/미국/그리스) : 오전에 전해진 중국 전인대 개막에서의 원자바오 총리 발언은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를 보임. GDP성장률 전망 8%와 적절한 통화 증가율 목표치, 그리고 확장적인 정책기조 유지 속에 3% 수준의 물가 안정 목표 및 부동산 시장 안정 목표 등이 주요 내용인데, 이는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내용. 따라서 긴축 정책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지며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 :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감도 완화. 이번 주 발표된 2월 ADP 고용보고서와 기업들의 대량감원 규모가 개선된 결과를 이미 보였고,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도 전주대비 개선. 내일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가취업자수와 실업률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 : 그리스 문제는 일단 그리스 정부의 긴축 안 발표에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음. 오늘 독일과 그리스 총리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독일 정부의 그리스에 대한 지원 결정이 도출될 수 있을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Q2) 대외변수에 따른 국내시장 영향 : 해외변수 측면에서 부각됐던 3가지 요인들은 점차 시장 위험을 줄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음 : 오늘 KOSPI가 1,630p 위로 올라서며 마감된 점은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상황 변화에 대한 반응이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내포 : 그리스 문제와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기대를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미국증시 상승이 동반될 수 있을 경우 KOSPI는 오늘 종가 수준인1,634p에 위치하고 있는 12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상향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 Q3) 다음 주 주식시장 전망(동시만기일 등) : 오늘 주가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한달내 최고치 수준으로 마감됐는데, 다음 저항선은 현재 주가 수준인 1,634p에 위치하고 있는 120일선과 1,645p에 위치하고 있는 60일선을 설정할 수 있음. :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는 프로그램 매수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경우 수급적 호전과 함께 수급선으로 인식되는 60일선 돌파 시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음. : 다만 추세적인 측면에서 현재 경기 사이클이 둔화국면 진입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탄력적인 상승국면이 지속되기는 다소 힘에 부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음. : 다음주 후반에 발표될 2010년도 첫번째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와 10일간의 전인대 기간 이후 예상될 수 있는 중국의 추가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 등으로 시장 초점이 옮겨가게 될 전망 Q4) 투자전략 : 시장의 경계요인들이 한층 가벼워졌다는 점에서 일단 추가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 : 경기 둔화 우려라는 추세적 요인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어 높은 기대 수익률을 적용하긴 부담스럽겠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임 : 따라서 실적 호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와 가격 매력 측면에서 주목되는 산업재, 그리고 기업이익 대비 가격이 여전히 낮은 일부 화학주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 것임 -------------------------------------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50전 내린 1140원1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닷새 연속 하락했습니다. 1130원선에 바짝 다가선건데요. 오늘 외환시장에서는 대한생명 기업공개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대한생명 기업공개 물량 중 50%에 해당하는 1조원 가량은 외국계에 배정되는데 자금확보를 위해선 8~9억 달러를 팔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데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부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환율이 1130원대로 떨어지진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