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서울대학교병원, 의사 1700여명이 연간 400만명 환자 진료


서울대학교병원은 1885년에 설립된 국립병원 제중원을 시작으로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개칭하고 1978년 7월 특수법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개편됐다. 1987년 서울시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아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당시 영등포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2003년 5월에는 노인 및 성인 질환을 전문 진료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개원했다.

서울대병원은 2003년 10월부터는 건강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를 열어 예방 의학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의사 1700여명과 3000 병상이 넘는 규모의 의료 시설을 갖추고 매년 300만명이 넘는 외래환자와 100만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04년엔 의료 정보화의 꽃이라 불리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매년 SCI(과학 기술 논문 인용 색인)에 등재된 세계적 학술지에 1000편이 넘는 연구 논문을 발표해 세계 초일류 의과대학에 근접한 수준의 연구 성과를 쌓고 있다.

국내 최초 간이식,시험관 아기 탄생 성공 등 국내 의료 분야의 주요 업적 대부분을 이루어낸 서울대병원은 2009년엔 연명 치료의 중단 기준을 확정함으로써 학계의 논란을 줄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또 정부가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하는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세포 치료 사업단)에 선정된 것은 물론 △국가 임상시험 사업단 △희귀질환 진단치료기술 연구사업단 △유방암 중개 연구센터 등 정부의 주요 의료사업 수행기관으로 잇달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술(BT)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첨단 치료개발센터를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작년 11월에는 존스홉킨스병원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첨단 연구 기능과 특화된 진료 기능을 수행할 국제병원도 짓기로 했다. 의료 관련 인프라 시설 확충을 위해 지하 6층 규모의 복합진료공간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