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비타 500' 25억병 팔렸다

"몸에 좋은 비타민C를 물에 녹여 마시면 어떨까. "

'마시는 비타민C'란 컨셉트로 2001년 11월 출시된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10년째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민 드링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8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비타500은 누계 판매량이 25억병을 넘어섰다. 월 평균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4000만병으로 국민 한 사람이 한 달에 1병 이상 마신 셈이다. 그동안 팔린 비타500(병 높이 14㎝)을 눕혀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둘레 4만 70㎞)를 7.6바퀴 돌고도 남는 수량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민C 500㎎ 함유 음료를 부담 없는 500원에,500억원어치를 팔아보자는 목표로 출발했는데 때마침 불어온 웰빙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대한민국 대표 드링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비타민C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해줘 신종플루 같은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널리 알려지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올해 출시 10년째를 맞아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2와 수분 보유력을 강화해주는 히알우론산을 추가로 넣은 '리뉴얼 비타500(사진)'을 내놓고 이 같은 인기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상큼한 맛과 영양성분이 강화됐다"며 "특히 히알우론산은 뮤코다당류 계열의 천연 생체 고분자로 자신의 1000배에 해당하는 수분 보유력을 갖고 있어 연골 및 피부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타민C를 강조하는 오렌지색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제품 겉모습도 새롭게 단장했다.

비타500을 개발한 김현식 광동제약 부사장은 "비타500은 미국을 비롯해 필리핀 등 동남아,대만,중국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10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국산 토종 드링크 제품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