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 20년만에 하락…지난해 81.9%…1.9%P ↓

女진학률 사상 첫 男 추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던 대학 진학률이 20년 만에 하락하고 여자 진학률이 처음으로 남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2009 한국의 사회지표'에 실린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81.9%로,2008년의 83.8%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대학 진학률이 떨어진 것은 1990년에 33.2%로 전년의 35.2%보다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률이 떨어진 것에 대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가 갑자기 어려워진 시기에 조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박재민 한국교육개발원 유 · 초 · 중등 통계팀장은 다만 "경제적 이유 등 꼭 어떤 것 하나를 원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진학률 하락 이유를 제대로 알려면 학교 단위의 의견을 들어보거나 더 깊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1986년에는 32.6%로 남학생에 7.1%포인트나 떨어졌지만 2006년에는 1.8%포인트，2007년에는 1.0%포인트，2008년에는 0.5%포인트 등으로 격차를 좁혀오다가 지난해 남자를 앞질렀다. 이와 함께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2008년의 87.9%에서 지난해에는 84.9%로 3%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전문계고의 진학률은 72.9%에서 73.5%로 오히려 높아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