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나이는 먹어도 늙긴 싫어!…10살 어리게 사는 '젊은 그대'

한경 주최 '안티에이징 엑스포'
26일부터 3일간 코엑스서 개최
50여 업체 참가…뷰티·건강 정보
나이를 먹고 몸이 아파서 허둥지둥 건강을 챙기면 너무 늦다. 40대를 넘기면 신체기능이 예전과 같지 않아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저승길은 순서가 없다는 노인들의 푸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각박해서 보통사람들은 업무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달래고,직장상사 배우자는 물론 아이들 눈치까지 보느라 비루하기 짝이 없다. 늘 시든 푸성귀처럼 기진맥진하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960년 52.4세에서 1980년 65.8세로 늘었으며 2007년에는 79.2세(남자 75.7세,여자 82.4세)에 달하는 등 '100세 장수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평균 건강수명(아프지 않고 지내는 기간)은 2008년 67.8세(남자 64.8세,여자 70.8세)로 남녀 모두 인생의 12년 가량을 병마에 시달리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들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실제는 '유병장수'로 고생하는 것이다. 무병장수에 하나 더 보탤 것은 경제적인 여유를 갖추고,기능적으로나 외모 면에서 자기 나이보다 10년 정도 젊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노인성 우울증이나 치매,파킨슨병 등에 걸리지 않게 정신건강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같은 현세대의 염원은 '안티에이징'(Antiaging)으로 집약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하면 '항노화'(抗老化) 또는 '노화 방지'다. 언뜻 만물이 늙어가는 순리를 거역하자는 것처럼 들려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각자 최선을 다해 제 나이보다 10~20년 젊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다.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인류는 역사적 경험과 과학적 연구를 통해 안티에이징 의학기법과 관련 제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한경닷컴,한국경제매거진 등 한경미디어그룹은 이같은 최신 안티에이징 성과를 한 데 모아 보여주는 '2010 안티에이징 엑스포(www.antiagingexpo.co.kr)'를 오는 26~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D홀(옛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작년 7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티에이징 트렌드를 보여줄 계획이다. 안티에이징 의학시대 개막을 준비하는 차병원그룹 안티에이징센터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전시부스를 차려 줄기세포치료제를 이용한 난치병 도전 과정,줄기세포 배양물 중 유효성분을 재조합한 단백질로 양산해 만든 피부재생 기능성 화장품의 장점을 관람객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장기 보관해 노후에 자신의 신체 일부를 리뉴얼하는 방법과 보건당국의 공식허가를 받은 성형시술용 자가지방세포 '오토스템'도 소개한다.

알앤엘바이오도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줄기세포 뱅킹 서비스,개인 맞춤형 줄기세포 화장품,자가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된 일본과 중국으로의 메디투어 상품 등을 공격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한국인의 신체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안마의자와 시판 또는 개발 중인 이온수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선보여 헬스 가전 기업의 대표주자임을 과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의료기기 업체로는 체지방측정기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바이오스페이스,세계 최초로 레이저칫솔을 시판한 엠앤에치,욕창방지 장치를 개발한 바이오슬립메드,국산 레이저 피부치료기로 강소기업 반열에 오른 루트로닉 등이 자사 제품을 소개한다.

LG생명과학은 '에스텔리스',한국엘러간은 '쥬비덤'이라는 히알우론산 성분의 인체 친화적인 성형필러를 전시하고 성형 시술 전후의 놀라운 얼굴 모양 변화를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최대 제약기업인 동아제약은 고함량 비타민 복합제인 '동아비타민C',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코엔자임Q-10을 함유한 갱년기 개선 종합영양제 '씨엔큐'등을 중점 홍보한다. 또 혈전생성을 예방해주는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바이엘헬스케어,다리의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안티스탁스'를 시판중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이 나온다.

의료기관으로는 미용치과치료를 선도해온 예치과와 모나리자 치과,국내 최대 기능성 화장품 메이커인 차앤박피부과,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와 모델로피부과가 참여했다. 또 척추질환의 비수술적 치료를 확산시킨 고도일병원과 분당척병원,대표적인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국내 남성의학의 개척자인 최형기성공클리닉,노화방지 전문 에이지클리닉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기간에는 유명 의사들의 무료강좌,안티에이징 퀴즈,밸리댄스 따라하기,동안(童顔)선발대회 등이 열리며 열성적으로 참여한 고객에게는 건강검진권과 건강식품 등 푸짐한 경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