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株, 기존 사업부 성장하는 종목 '주목'-동양

동양종금증권은 8일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하겠지만 콘텐츠 부족, 표준화 미비 등으로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2010년 3D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3D 디스플레이, 프리미엄급 LED TV부문에서 차별화된 수익을 향유할 것으로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 티엘아이, 엘엠에스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이승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3D 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라며 "주요 TV 생산업체들의 경쟁적인 3D TV 출시 계획에 따라 일반 소비자가 3D LCD TV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됐고 ‘아바타’의 성공은 3D 영화가 영화 산업의 주류가 될 것임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한 해 600만대에 달하는 3D TV 출시 계획이 발표됐으며 헐리우드에서는 16편의 3D 영화가 제작될 전망"이라며 "3D 디스플레이의 시작은 18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3D가 주류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지금 2010년"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3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이 필연적이지만 선도업체에 가장 큰 수혜가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2009년의 ‘해결책’으로 제시됐던 LED LCD TV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을 누렸던 기업은 선도 업체였던 삼성전자였듯이 3D TV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2010년에도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기업이 신시장 개척의 수혜를 대부분 가져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5년간 금액 기준 연평균 104.0% 성장, 수량 기준 연평균 7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선도업체를 포함한 관련 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요구되지만 여전히 콘텐츠 부족, 표준화 미비 등의 논란이 많은 시장이므로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2010년 동안 3D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따라서 2010년은 기존 사업 부문 성장과 함께 3D 및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