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느낌표!를 찾아가는 물음표?의 모험‥'인테러뱅'

한때 미국 경제를 움직이던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는 20세기 말 미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자동차 호황이 끝나면서 부동산은 폭락했고 실업률은 치솟아 다운타운은 범죄가 들끓는 슬럼가로 변했다. 이런 모습을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었던 빌 커닝햄 신부는 ‘포커스:호프’라는 단체를 세워 슬럼 도시에 희망을 일구기 시작했다.

그 희망은 바로 스파르타식 직업학교. 하지만 단순히 빈민의 자립을 도와주는 자활기관이 아니었다.

최신식 교육장비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미혼모를 위한 최고의 탁아시설까지 갖추고 혹독하게 교육시켰다.

그들에게는 “세계 최고의 기술자가 되어 땅에 떨어진 미국 제품의 질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라도 아침 8시까지 등교해 컴퓨터 로그인을 하지 않거나 필요한 점수를 따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퇴교를 당한다. 현재 ‘포커스:호프’는 미국 굴지의 여섯 개 대학과 협력하여 고급 기술 훈련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곳 출신 엔지니어들은 세계 각국으로 날아가 최고의 기술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 일의 시작은 빌 커닝햄 신부의 의심 때문이었다.

“가난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과 도움뿐인가?”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 전부인가?”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라는 질문이다. 컴퓨터가 세상에 나왔을 때 “왜 더 편리하고 아름다울 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이 애플컴퓨터를 만들었고 “볼모로 끌려온 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가?”라는 고민이 소현세자와 세자비를 당대 최고의 협상가이자 상인이 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질문과 의심을 했던, 또한 그 질문에 맞는 대답을 찾기 위해 분투한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세상은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진화해왔다. 물론 그들에게는 ‘명예와 성공’이라는 보상이 주어졌다.

물음표(?)와 느낌표(!)가 하나로 합쳐진 모양의 ‘인터러뱅은 1962년 미국 광고대행사 사장인 마틴 스펙터(Martin K. Specter)가 만든 새로운 개념의 문장부호이다. 그 전까지 사람들은 비공식적인 글에서 그 자체로는 정확히 의문도 아니고 감탄도 아닌, 두 가지의 의미를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물음표와 느낌표를 혼합해서 종종 사용하곤 했다.

“그런가?!”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스펙터는 ‘수사학적 질문’과 ‘교차시험’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interrogatio’와 감탄사를 표현하는 인쇄 은어 ‘bang’을 조합하여 ‘인터러뱅(INTERROBANG)’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그가 그 일을 했다고‽”

사실 인테러뱅은 마케팅과 함께한 비즈니스 경력의 과거와 현재를 함축하고 미래를 이어줄 콘셉트이자,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기적의 단어이다. 이 간단한 기호 속에 기존의 관념과 질서에 끝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새로운 시각과 창조적 사고로 해결 방향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함축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라. 그들은 모두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열정을 바치고 몰입하며,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팀원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실행하고 또 실행했다.

바로 이것이 인터러뱅 창출 과정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스티브 잡스, 피카소, 구글, 마크 주커버그, 빌 커닝햄 신부, 소르킬 손, 폴 폴락, 존 페터먼, 스타벅스, 할리 데이비슨, 갈릴레이, 이순신 장군, 이탁오 등…. 그들은 기존 질서의 파괴자이자, 세상을 만드는 창조자이며, 열정적으로 실행하는 행동가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는 몽상가이다. 그들은 직접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인터러뱅으로 혁신을 일으킨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위대한 업적 뒤에 인터러뱅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테러뱅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세상을 바꾼 영웅들을 찾아나서는 과정 보여주며 독자들을 더 멋진 미래로 인도한다.

누구나 인터러뱅을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삶, 그리고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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