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객 잡자" 부산에 첨단ㆍ대형병원 잇따라

부산에 첨단 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춘 대형 · 전문 병원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배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의료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오는 25일 개원식에 앞서 8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해운대구 좌동에 지하 4층~지상 16층,1004개 병상을 갖춰 부산지역 단일 병원으로는 병상 수가 가장 많다. 19개 진료부서와 암센터,간질센터,뇌혈관센터 등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이 병원은 특히 생체 간 이식센터와 외상전문센터,로봇수술센터를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양질의 알칼리 온천수(34도)를 개발해 수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국인 환자를 맞을 채비를 갖췄다. 국립 한방병원 1호인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한방병원도 오는 12일 진료에 나선다. 한방내과,침구과 등 8개과와 18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한다. 200병상 규모로 개원식은 오는 5월 있을 예정이다. 병원 측은 "한방치료를 원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400병상을 갖춘 부산진구 당감동의 '온 종합병원'도 안과 특화를 내세워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100병상을 갖춘 소화기 전문 새항운병원(연제구 연산동)도 지난 3일부터 대장 항문 위 간 등 소화기 질환에 대한 진료를 시작했다. 부산지역 암치료 메카 역할을 할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4월부터 부분 진료를 시작한다. 또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은 4월8일 170병상을 증축해 500병상 규모 병원으로 거듭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