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세대갈등] (上) 코레일, 임금피크제 활용 청년인턴 채용

500명 선발…다음달 접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인건비를 줄여 청년인턴 500명을 채용한다.

코레일은 오는 5월 공모를 통해 인턴직 사원 500명을 선발한 뒤 근무 성적이 우수한 100명은 정규직 신입 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코레일이 정규직 신입 사원을 선발하기로 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인턴직 사원은 다음 달 접수를 받아 5월에 선발되며,5개월의 인턴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1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코레일은 이번 신규 채용에 필요한 재원은 2급 이상 직원의 연차휴가 사용을 촉진해 연차수당을 절약하고,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활용한 자체 인건비 절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올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후 각종 평가와 분석을 거쳐 긍정적 성과가 나타날 경우 앞으로 매년 100명씩 같은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작년 50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등 조직의 군살빼기에 나섰던 코레일이 3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건 신규 채용으로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어 공기업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해 5115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결정했다"며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코레일의 젊은 미래상을 실천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