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서 '자동분할 매매' 펀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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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등락따라 자동매매…시장대비 초과수익박스권 장세에선 '자동분할매매'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분할매매'펀드란 주가가 일정한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사고,위로 오르면 파는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통상 펀드이름에 '오토' '시스템' '분할매매' 등의 표현이 들어가 있다.
8일 하나대투증권이 박스권 장세에서 자동분할매매 펀드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0.28% 오른 2008년 10월21일부터 작년 3월23일까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7개 주식혼합형 자동분할매매 펀드의 수익률은 2.72%로 집계됐다. 하락장에서도 자동분할매매 펀드가 시장보다 선방했다. 증시가 11.31% 떨어진 작년 9월22일~11월27일 자동분할매매 펀드는 손실을 6.60%로 막아 낙폭이 시장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분할매매 펀드들은 설정시 투자금의 50% 정도만 우량주를 편입하고 있다가 일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주식을 더 사고 오르면 파는 구조"라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일정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수익이 적게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시가 24.73% 급등한 작년 7월13일부터 9월22일까지 자동분할매매 펀드의 수익률은 12.78%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출시된 자동분할매매 펀드는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를 비롯해 '푸르덴셜스마트웨이브' '신한BNPP변동성밸런스드' '한화EZ-시스템' '하나UBS뉴오토시스템' 등 60여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