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지구촌 지진에 높아가는 해운 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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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발틱운임지수)가 지난달 말부터 오르기 시작,지난 5일 현재 3242로 지난달 15일(2566)에 비해 26%나 급상승했다. 해운업계에선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늘리면서 BDI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칠레,대만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형 지진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 추세적 상승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짝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항만의 하역시설이 파괴되고 선박이 항구에 묶이는 '체선(滯船)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짐을 원활하게 싣고 내릴 수 없어 배가 항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이에 따라 전 세계에 운항 선박수가 줄어들면서 운임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2008년에도 지진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BDI가 1000포인트 이상 뛰었다. 대형 재해는 물동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구호물품에서부터 시멘트,철강재 등 각종 자재들을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을 강타하자 이 지역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국제 조선 ·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9560만t이었던 전 세계 시멘트 물동량은 미주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듬해인 2006년 12% 늘어난 1억720만t을 기록했다. 2007년에도 1억600만t을 수송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불황 가운데서도 중국이 2008년에 비해 41.6% 늘어난 6억3000만t의 철광석을 수입한 것도 2008년에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을 복구하기 위한 수요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해당지역 항만의 기능이 2~3개월간 멈추면서 해운시장을 폭등세로 몰고 갔었다"며 "이번 BDI 급등도 연초 아이티에서부터 칠레,대만에 이르기까지 잇따르고 있는 지진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 추세적 상승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짝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항만의 하역시설이 파괴되고 선박이 항구에 묶이는 '체선(滯船)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짐을 원활하게 싣고 내릴 수 없어 배가 항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이에 따라 전 세계에 운항 선박수가 줄어들면서 운임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2008년에도 지진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BDI가 1000포인트 이상 뛰었다. 대형 재해는 물동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구호물품에서부터 시멘트,철강재 등 각종 자재들을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을 강타하자 이 지역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국제 조선 ·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9560만t이었던 전 세계 시멘트 물동량은 미주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듬해인 2006년 12% 늘어난 1억720만t을 기록했다. 2007년에도 1억600만t을 수송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불황 가운데서도 중국이 2008년에 비해 41.6% 늘어난 6억3000만t의 철광석을 수입한 것도 2008년에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을 복구하기 위한 수요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해당지역 항만의 기능이 2~3개월간 멈추면서 해운시장을 폭등세로 몰고 갔었다"며 "이번 BDI 급등도 연초 아이티에서부터 칠레,대만에 이르기까지 잇따르고 있는 지진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