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 지난해 100억불 이상 평가익

[한경닷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해외 투자에서만 100억달러가 넘는 평가이익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CIC는 3000억달러를 운용하는 중국의 국부펀드로 이로써 지난해 해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10%를 웃돌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CIC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해외 투자에서 -2.1%의 손실을 냈었다.

CIC는 하지만 올해 자산운용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최근 제시 왕 CIC 부사장 겸 CRO(최고위험담당임원)은 “올해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작년보다 더 어렵다”며 “환율변동과 원자재 가격의 불투명한 전망이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왕 부사장은 “아프리카의 불완전한 법률 체계와 혼란스런 정치 상황도 리스크 가운데 하나”라며 “CIC가 일부 기관들과 함께 아프리카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지만,아프리카 내에서 대단히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그리스 국채와 관련,“CIC의 목표는 탄탄한 금융 수익을 올리는 것인데 그리스를 돕는 것은 투자보다 정책적 목표에 가깝다”며 “만약 EU가 돕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백기사처럼 그리스를 도울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