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연아의 '왕관 귀걸이' 행운의 상징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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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브랜드 경영"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귀걸이를 달고 경기에 나와 금메달을 따면서 제이에스티나도 금메달 브랜드가 됐습니다. 이젠 국내 시장이 아닌 패션의 본고장인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 입니다. "
로만손 '제이에스티나'
최근 젊은 여성들이 한 개쯤은 갖고 싶어하는 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급성장에 눈코뜰새 없이 바빠진 로만손의 김기석 대표는 "이번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큰 선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8년 창업 때부터 중동지역에 손목시계를 수출해왔던 로만손은 2000년대 들어 귀걸이 목걸이 가방 등 종합 패션브랜드 분야로 넓혀왔다. 제이에스티나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에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이에스티나의 티아라 귀걸이를 김연아 선수가 귀에 걸고 나와 연기를 하면서 관심을 끌게 되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구입이 크게 늘어난 것.
김 대표는 "일명 '김연아 귀걸이'는 연일 출시되는 대로 매진돼 예약주문을 통해 판매를 할 정도였다"며 "김연아 선수가 시합을 하는 날을 전후해 며칠간은 평상시의 두세 배 이상 팔려 나갔다"고 소개했다. 디자인 품질 등에서의 차별화를 이룬 제이에스티나가 김연아 선수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큰 성공을 이룬 것이다.
이번에 김연아 선수가 부착한 공주를 상징하는 티아라 귀걸이는 김연아 선수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김연아 선수에게 제이에스티나 브랜드 제품을 협찬해왔다. 김연아 귀걸이는 점프 회전 등 큰 움직임이 많은 피겨 스케이팅의 특성을 고려해 크기 무게 디자인 등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수차례 샘플링 작업을 통해 탄생됐다. 회사 관계자는 "티아라 귀걸이는 김연아 선수가 4대륙 대회,세계선수권대회,그랑프리 대회 등 우승의 순간마다 착용하면서 행운의 상징으로 수험생 등 행운을 기원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선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실존했던 인물인 이탈리아의 조반나 공주의 스토리를 가지고 탄생한 국내 최초의 브리지주얼리(금 · 은 · 준보석이 주소재) 브랜드다. 브랜드명 제이에스티나는 조반나 공주의 이름을 브랜드화 한 것이고 브랜드의 심볼은 그녀를 상징하는 티아라(작은 왕관)다.
따라서 제품 컬렉션은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메인 컬렉션인 티아라 컬렉션,애완 고양이를 형상화한 제나(Jena) 컬렉션,조반나 공주를 형상화한 프린세스(Princess) 컬렉션,공주의 감성을 표현한 제이 리본(J Ribbon) 컬렉션 등으로 제품이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백화점 62개,면세점 9개,직영매장 3개,대리점 3개,온라인 쇼핑몰 8개를 비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기내 판매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 등 전 세계 유통망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김연아 선수의 동계올림픽 우승을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며 "현지 시장조사는 물론 디자인 개발, 전문컨설팅 등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를 주얼리에 머물지 않고 시계와 가방(잡화)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토털패션 브랜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시계는 스위스에서,가방을 포함한 잡화제품은 이탈리아에서 디자인과 생산을 각각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주얼리가 구축해 놓은 브랜드 인지도가 잡화 등 새로운 컬렉션으로 이어져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다"며 "올해 시계 및 잡화컬렉션을 시장에 안착시켜 토털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