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 택시버전', 자세히 살펴보니…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의 택시 버전은 어떤 모습일까. 기아차는 당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K7 3개 모델(VG240, VG270, VG350) 외에도 액화연료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K7 택시’를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시내 도로에서 곧잘 찾아볼 수 있게 된 'K7 택시'의 정식 명칭은 K7 2.7 LPI다. 이 모델의 특징은 승용모델의 경우 2400cc급 엔트리 모델인 VG240에서만 볼 수 있던 세로 줄무늬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일괄 적용하고, 타이어 초기사양을 일괄 16인치급(약 40.64cm)으로 통일한 것에 불과하다. 내부에는 ‘당연히도’ 택시 요금계산기를 장착할 수 있게 했다.그러나 성능 면에서는 승용모델과 차이가 있다. 택시인 만큼 LPG를 동력원으로 삼는 2656cc LP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65마력, 최대토크는 25.0kg·m이다. 동급의 가솔린 승용모델인 VG270은 2656cc 뮤우 MP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00마력에 최대토크 26.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LPG택시가 ℓ당 8.6km, VG270이 ℓ당 11km를 주행한다.

이전에 일부 택시 운전자들이 대형세단 오피러스 등의 승용모델을 택시로 전용했던 것과 달리, 기아차는 처음부터 K7의 택시 전용모델을 별도로 개발했다. 일반 택시형과 고급형, 최고급형 3개 모델이 나와있다. 가격은 2280만~2640만원으로, 이전까지 준대형 택시 시장을 주도하던 현대차 '그랜저 택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