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CTS 3.0‥'우주선' 모습의 외모…카리스마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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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S'를 보고 있으면 미국 마이애미 해변가 어느 고급 호텔 정문으로 들어서는 럭셔리카를 떠올리곤 한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 속 부(富)를 상징하는 주인공들은 언제나 캐딜락에서 미끄러지듯 내리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직선으로 이뤄진 예술'이라 불릴 만큼 'CTS'의 위압적인 외모는 GM의 영욕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2010년형 캐딜락 New CTS 3.0'이다. 기존 3.6ℓ 엔진에서 배기량을 축소한 2994㏄ V형 6기통 모델로 DOHC VVT 직접분사방식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이다. 매뉴얼 버전도 있는데 국내엔 들어와 있지 않다. 연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3000㏄급 프리미엄 수입 중형 세단 중에선 렉서스 'ES3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는 게 GM코리아의 설명이다. 초반 액셀 응답성은 좋은 편이다. 직분사 엔진답게 발에 살짝 힘을 줘도 앞으로 나가는 힘이 강력하다. 한 단계 더 액셀에 힘을 주면 엔진음이 귀에 더 꽂힌다. '노이즈'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소리없이 미끄러지는 일본차에 비해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도로와의 밀착력이나 하체의 견고함은 일본차보다 좀 더 무게감이 있다.
미국차 대부분이 그렇긴 한데 캐딜락 역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럭셔리를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CTS'는 4000만원대로 BMW의 '미니쿠퍼 JCW',폭스바겐 '골프''파사트' 등과 비슷하다.
2010년형 모델의 디자인은 크게 변하진 않았다. '우주선'과 '스텔스 폭격기'를 연상시키는 외모는 그대로다. 직선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면서 첨단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프리미엄 고광택 19인치 초대형 휠을 적용해 역동적인 외형을 더욱 강조했다. 운전대에 패들 시프트가 달리고,요즘 추세를 반영해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을 장착한 것도 달라진 것들이다. 아쉬운 점은 뒷좌석 공간이 넉넉지 못하다는 점이다. 보통 키의 남성이 운전대에 앉아도 바로 뒤에 앉는 성인의 무릎이 좌석에 닿을 정도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이번에 시승한 차는 '2010년형 캐딜락 New CTS 3.0'이다. 기존 3.6ℓ 엔진에서 배기량을 축소한 2994㏄ V형 6기통 모델로 DOHC VVT 직접분사방식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이다. 매뉴얼 버전도 있는데 국내엔 들어와 있지 않다. 연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3000㏄급 프리미엄 수입 중형 세단 중에선 렉서스 'ES3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는 게 GM코리아의 설명이다. 초반 액셀 응답성은 좋은 편이다. 직분사 엔진답게 발에 살짝 힘을 줘도 앞으로 나가는 힘이 강력하다. 한 단계 더 액셀에 힘을 주면 엔진음이 귀에 더 꽂힌다. '노이즈'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소리없이 미끄러지는 일본차에 비해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도로와의 밀착력이나 하체의 견고함은 일본차보다 좀 더 무게감이 있다.
미국차 대부분이 그렇긴 한데 캐딜락 역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럭셔리를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CTS'는 4000만원대로 BMW의 '미니쿠퍼 JCW',폭스바겐 '골프''파사트' 등과 비슷하다.
2010년형 모델의 디자인은 크게 변하진 않았다. '우주선'과 '스텔스 폭격기'를 연상시키는 외모는 그대로다. 직선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면서 첨단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프리미엄 고광택 19인치 초대형 휠을 적용해 역동적인 외형을 더욱 강조했다. 운전대에 패들 시프트가 달리고,요즘 추세를 반영해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을 장착한 것도 달라진 것들이다. 아쉬운 점은 뒷좌석 공간이 넉넉지 못하다는 점이다. 보통 키의 남성이 운전대에 앉아도 바로 뒤에 앉는 성인의 무릎이 좌석에 닿을 정도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